[the300]장동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 제출에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 않는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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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내란재판부 설치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등판했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국민과 함께 지켜오고 성숙시킨 민주주의를 국회가 앞장서 퇴행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내란재판부 설치법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국회에 따르면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건 헌정사상 장 대표가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헌법학''자유론''미국의 민주주의''자유헌정론''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등의 도서를 들고 필리버스터 무대에 올랐다.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떠났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대표가 품격있게 하시라"고 소리치자 국민의힘은 "조용히 하라"며 맞서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제가 서 있는 국회 본회의장은 우리 현대사를 바꾼 수많은 결정이 이뤄졌다. 그런데 국회가 만든 헌법을 국회 스스로 부정하고 반헌법적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지켜오고 성숙시킨 민주주의를 국회가 앞장서 퇴행시키려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대화도, 타협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원한다면 민주당은 무조건 복종하고 무엇이든 자신들 뜻대로 밀어붙인다. 다수당의 폭주가 일상이 된 2025년 국회의 살벌한 풍경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내란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명을 건 위험한 도박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이재명 정권 사법부파괴-국민입틀막 악법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5.12.22.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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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직전 로텐더홀에서 '이재명 정권 사법부파괴-국민입틀막 악법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전담재판부 설치가 우선이다" "특별재판부 이재명부터!"라는 손피켓을 들고 내란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상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두 법안에 대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상식과 법치,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입법 쿠데타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틀러 같은 전체주의 독재자가 늘 하던 독재의 서막이다. 야당과 언론, 사법부가 그 독재자에게 가장 껄끄러운 걸림돌이자 마지막 견제자"라고 했다.
김 정책수석부대표는 "무도한 권력이 아무리 언론 입을 틀어막고 사법부를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 발버둥 쳐도 국민을 못 이긴다. 나라를 망치는 헌법 파괴 폭주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내란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입법과 행정권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과 이재명 세력이 사법부마저 무릎 꿇리고 이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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