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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SK에코플랜트, 태양광 자회사 탑선도 매각 검토[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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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폴리오 재편' 연장선

    3년 전 투자한 태양광 기업

    인프라 투자운용사 등 관심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2일 14:3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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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포트폴리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태양광 자회사 탑선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탑선 지분을 매물로 내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6월 탑선이 발행한 799억 원 규모 전환사채(CB)와 기존 주주 지분을 포함해 총 1300억 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윤정택 대표로 지분율은 27.07%다. 다만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전환권을 행사한 뒤 경영권을 포함한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로는 칼리스타캐피탈 등 국내 인프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거론된다. 칼리스타캐피탈은 올해 약 83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윤 대표가 보유한 기존 최대주주 지분이 이번 거래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탑선은 2008년 설립된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 발전 사업 개발부터 제조·시공·운영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고 있다.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으나 최근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1100억 원, 영업이익은 5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다수의 발전설비 및 공사 관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자산 가치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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