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장자 설득 끝에 지난 5월 환수 성공
경기도박물관 특별전…내년 4월 5일까지 무료 관람
[앵커]
안중근 의사가 순국을 앞두고 남긴 친필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이 115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경기도박물관에서 내년 4월 초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명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명주 천 위에 또렷하게 새겨진 여덟 글자.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을 향해 남긴 경고이자 선언으로,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사형을 불과 며칠 앞두고 남긴 유묵입니다.
안 의사는 이 유묵을 일제 관동도독부 고위 관료에게 직접 건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동국 / 경기도박물관장 : 사형 집행을 앞두고 다들 걱정하고 벌벌 떨고 겁이 나서도 본정신이 아닐 것 같은데 안 의사는 이 글씨로써 그 죽음을 초월합니다. 극복을 합니다. 그래서 초사체(超死體)다.]
경기도와 광복회는 일본 소장자를 끈기 있게 설득해 지난 5월 국내 환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를 주제로,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정신과 동양 평화, 그리고 분단을 넘어선 통일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그분의 인생 스토리가 이렇게 100여 년이 훌쩍 넘어서도 우리들 마음을 감동시키고, 또 오늘 같은 뜻깊은 자리를 만든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안 의사의 또 다른 유묵인 '독립(獨立)'의 추가 환수 노력과 함께 안중근 평화센터 건립 등 기념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115년 만의 귀환.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최명신 (mscho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