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파이낸셜뉴스]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이 20억원대 건물 투자 사기 피해를 입고 현재 월세살이를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낸 친한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에 따르면, 최준석은 프로야구 선배 양준혁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준석은 경남 창원에서 야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 시즌에는 해설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농산물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양준혁의 아내가 “왜 야구선수들은 은퇴 후 사업에 관심이 많은가”라고 질문하자, 최준석은 “선수 시절 연봉이 높지 않았던 만큼 다시 벌고 싶은 마음도 있고, 사업 성공 사례를 보면 좋은 모습이 나오니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말 친한 사람에게 건물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피해 금액이 “20억원이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최준석은 “진짜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였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지인이 투자금을 가지고 잠적했을 당시에는 ‘이 사람이 설마 나한테 그럴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준석은 사기 피해로 인해 “살던 전셋집을 월세로 몰래 바꿨다”며 “그러면서 빚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월세로 살고 있다. 왜냐하면 빚 먼저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투자할 당시 말렸던 것을 언급하며 “그때 그만했어도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나타냈다. 최준석은 “최준석 아내라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아내도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최근에는 병원 코디 일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와 법원까지 갈 뻔했는데, 그래도 아내가 참고 견뎌주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석은 이전에도 방송을 통해 사기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2013년 롯데 자이언츠와 총 35억원 규모의 계약(4년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등)을 체결한 뒤, 주변에서 많은 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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