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고용률 상승과 엇갈린 청년 지표
청년 고용 부진, 노동부 약칭 변경 시기와 겹쳐
‘정년연장’ 추진...청년 고용 부담 가중할듯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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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청년 고용 한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의 구조적 어려움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올해 9월 45.1%에서 10월 44.6%, 11월 44.3%로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0.7%포인트, 1.0%포인트,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15~64세 전체 고용률이 70%대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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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은 정부가 고용노동부의 공식 약칭을 ‘고용부’에서 ‘노동부’로 변경해 행정상 적용을 마무리한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청년 고용 지표 악화는 명칭 변경과 무관하게 경기 둔화, 산업 구조 변화 등 누적된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청년 취업자 수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9월에는 전년 대비 14만6000명, 10월 16만3000명, 11월 17만7000명 각각 줄었다.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 폭이 제한된 달에도 청년층 취업자만 구조적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이 일부 달에서 낮아진 것 역시 고용 여건 개선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하반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매달 늘었고,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 이상 증가했다. 일자리를 찾다 구직 활동을 중단한 청년들이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하면서 통계상 실업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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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취업자 흐름을 보면 청년 고용 부진의 배경은 더욱 분명해진다. 하반기 취업자 증가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 등에 집중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의 일자리는 줄고,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만 늘어난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정년 연장 논의 역시 청년 고용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년연장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2028~2036년 2년 간격 1년 연장 ▷2029~2039년 2~3년 주기 1년 연장 ▷2029~2041년 3년 간격 1년 연장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과거 연구에서 정년 연장으로 혜택을 받는 근로자 1명이 늘어날 경우 청년 고용이 0.2명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61.2%가 정년 연장이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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