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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연금과 보험

    실손보험료 또 오른다…내년 평균 7.8%, 4세대는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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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실손의료보험 세대별 보험료 인상률/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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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보험사 기준 평균 7.8% 인상된다. 최근 5년간 평균 인상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세대별로는 인상 폭의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6년도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보험료 인상률 평균은 약 7.8%로 산출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인 연 9.0%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인상률은 보험사 전체 평균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수치는 아니다. 상품의 갱신 주기와 종류, 가입자의 연령과 성별,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실제 보험료 인상 폭은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다.

    세대별 평균 인상률을 보면 2026년 기준 1세대 실손보험은 3%대, 2세대는 5%대 수준인 반면, 3세대는 16%대, 4세대는 2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2025년)에도 3·4세대의 인상률이 각각 20%대, 13%대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세대 간 보험료 인상 폭의 격차는 여전히 큰 모습이다.

    손해율 지표 역시 세대별 차이를 보였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위험손해율은 1세대 113.2%, 2세대 112.6%인 반면, 3세대는 138.8%, 4세대는 147.9%로 나타났다. 위험보험료 비중은 1세대 30%, 2세대 46%, 3세대 15%, 4세대 9%로 집계됐다. 세대가 뒤로 갈수록 보험금 지급 부담이 보험료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입자가 실제로 부담하게 될 보험료 조정 폭은 각자의 보험 계약이 갱신되는 시점에 보험사가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 갱신 주기는 1세대 상품이 3~5년, 2세대는 1~3년, 3·4세대는 1년 단위로 가입 시기와 상품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험업계는 비급여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등으로 발생하는 보험금 누수를 줄여 실손보험의 누적 적자를 완화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필수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정상화와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적정 의료비 보장을 골자로 한 실손보험 개편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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