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 대기실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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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평균 7.8% 오른다.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가입자의 인상률은 20%대에 달할 전망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내년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 평균)이 약 7.8%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 7.5%보다 0.3%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며 최근 5년 동안 평균 인상률 9%보다는 1.2%포인트 낮다.
실손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 전체 평균치로 모든 가입자들이 똑같이 적용받는 것은 아니다. 상품의 종류와 갱신 주기, 가입자의 연령과 성별, 보험사별 손해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가입 시기에 따라 인상률 차이가 도드라졌다. 판매 시점으로 보면 1세대(2009년)와 2세대(2017년)는 각각 3%대, 5%대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3세대(2021년)는 16%대, 4세대(현재)는 20%대까지 뛰어오른다.
이는 세대별 손해율 차이가 보험료에 반영된 결과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나간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7~9월) 기준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20.7%로, 2024년 말보다 3.7%포인트 올랐다. 보험 업계에서는 가입자의 비급여 진료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보험 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원인으로 추정한다.
협회 관계자는 "필수의료 중심의 의료 체계를 정상화하고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실손 보험 개편 방안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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