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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한미 원자력 협상' 정부 대표에 임갑수 대사…핵 비확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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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최근 한미 원자력 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대표로 임명됐다. / 사진=주루마니아대사관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위해 미국과 협상할 정부 대표로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임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 대표 인선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임 대사는 201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전문관으로 근무하는 등 핵 비확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부(DOE) 등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데 따른 인사 조치로 해석된다.

    임 대사를 임명함으로써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는 핵무장과는 무관하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은 농축도에 따라 핵무기 전용이 가능하다. 사용후핵연료도 재처리하면 저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분리되는데, 플루토늄은 핵무기 제작에 쓰일 수 있다.

    임 대사는 내년 초 귀국해 정부 대표로 TF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또는 조정 등을 통해 우리의 원자력 주권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외교부가 주도하는 TF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전문 부처·기관들도 참여해 미 국무부 등과 교섭할 예정이다.

    정부는 농축·재처리 외에도 원자력추진잠수함(SSN·핵잠)과 조선 분야 협력 TF 등을 구성해 미국과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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