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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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보험사 전반에서 동반 상승하며 누적 기준 86%를 넘어섰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가운데 사고 한 건당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86.6%, 현대해상 86.5%, KB손해보험 86.4%, 메리츠화재 85.3%, DB손해보험 85.4%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시장 점유율 약 85%를 차지하는 대형 4개사의 평균 손해율은 86.2%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11월 당월 손해율은 삼성화재 92.6%, 현대해상 91.8%, KB손해보험 92.2%, 메리츠화재 92.0%, DB손해보험 91.7%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일부 보험사는 소폭 개선됐지만, 누적 기준에서는 악화 흐름이 뚜렷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월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등락이 있지만 누적 손해율은 보험료 정책과 원가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다"며 "사고 건당 손해액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자동차보험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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