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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트럼프 1기 안보보좌관, 쿠팡 규제 움직임에 “미국 기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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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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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을 빚은 쿠팡을 둘러싼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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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19년 11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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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또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처우를 받도록 하고, 이 분야에서 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강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응을 사실상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자체에 대한 책임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논리를 강조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보유하고 있어 법적으로 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를 기부했으며,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총 1039만 달러(약 154억원)를 로비 활동에 지출한 바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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