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목)

    "한국 품으로 가겠습네다" 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편지 귀순 의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탈북민단체, 외교부 방문해 귀순의사 대신 전달

    머니투데이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 / 사진=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이 최근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며 귀순 의사를 밝혔다. 20대인 북한군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병됐다가 지난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

    25일 탈북민 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 따르면 분쟁 전문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김영미 PD는 지난 10월 말 북한군 포로 2명으로부터 귀순 의사가 담긴 자필 편지를 받았다. 우리 탈북민들이 편지를 전달했고 북한군 포로 2명이 답장하는 내용이다.

    북한군은 "따뜻한 마음을 담은 편지 잘 받았다"며 "우리를 친 아들, 친 형제로 대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 나는 이 편지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비극이 아니라 새로운 생의 시작이라 생각하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의 인사 드린다"며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계시는 분들을 친부모, 친형제로 생각하고 그 품속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고도 했다.

    머니투데이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가 24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히는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 사진=겨레얼통일연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군은 "한국 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새로운 꿈과 포부가 싹트기 시작했다"며 "한국에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적었다.

    북한군 포로 2명 모두 귀순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는 1명만 귀순 의사를 밝히고 다른 1명은 "고민하고 있다"고만 했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전날 외교부를 찾아 이들의 귀순 의사를 전달했고, 외교부로부터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정부는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의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