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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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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할 곳 없어서 우울해요”...대기업 채용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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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서울시내 대학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기업들의 모집관련 공고가 붙어 있다.(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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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황 여파로 기업 채용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취업 준비를 시도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접어든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24년과 2025년(각 1~11월 기준)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공고 수는 2145건으로 전년(3741건)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턴·계약직을 포함한 대기업 전체 신입 채용 공고는 34% 감소했으나,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 폭은 이를 웃도는 43%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정규직 신입 채용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 감소는 업종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 규모가 큰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감소 폭에 차이가 있었다.

    ‘IT·통신’ 업종은 2024년 899건에서 2025년 293건으로 총 606건(-67%) 가량 줄어들었다. 공고 수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AI 도입 영향이 신입 채용에 비교적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업종 특성상, 기존 인력 중심의 재교육 및 재배치 운영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건설·토목(-53%)’, ‘판매·유통(-44%)‘, ‘서비스(-38%)’, ‘제조·생산(-33%)’, ‘은행·금융(-31%)’ 업종에서도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가 30% 이상 감소했다. 해당 업종들은 전면적인 채용 중단보다는 필수 인력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는 단기적인 위축이 아니라,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다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2026년은 정규직 신입 채용이 다시 확대될지, 현재 구조가 유지될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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