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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가장 위험한 도주범' 난방기 뜯자 구멍이...3년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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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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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당국이 지정한 '가장 위험한 도주범 100인' 중 한 명인 마피아 두목이 수배 3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dp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폴리 경찰은 아파트 내 비밀 공간에 은신해 있던 마피아 조직 '카모라'의 수장 치로 안돌피(49)를 검거했다.

    안돌피는 범죄조직 가담 및 공갈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2022년부터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 검거로 그는 향후 8년 3개월 동안 복역할 예정이다.

    앞서 이탈리아 내무부는 그를 국가에서 가장 위험한 도주범 100인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정교한 은신처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나폴리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은신처 입구는 아파트 내 가짜 라디에이터(방열기) 뒤에 숨겨져 있었다. 경찰이 해당 장치를 제거하자 직사각형 형태의 통로가 드러났다.

    입구는 성인이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협소했으나, 내부 공간은 성인 한 명이 거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넓이와 깊이를 갖추고 있었다.

    은신처의 가장 안쪽에서는 작은 새장과 성모마리아상만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폴리와 캄파니아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카모라는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 리그(세리에B) 소속 유베 스타비아의 입장권 판매 등 구단 운영 전반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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