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가속기 설계사 그로크 인수
SK하이닉스 내년 2월 HBM4 첫 양산
화웨이, 스마트폰 中 부품 비율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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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브리핑]
■ AI 반도체 패권전쟁 본격화: 엔비디아가 구글 TPU(텐서처리장치) 개발 주역인 그록 창업자를 영입하며 2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빅테크 간 핵심 인재와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진들은 자사 핵심 인력 유출 방지와 전략적 제휴 기회 모색을 병행해야 할 상황이다.
■ HBM4 시장 선점 경쟁 가속: SK하이닉스(000660)가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에 돌입하며 TSMC와의 동맹으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내년 2분기, 삼성전자는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은 HBM4 공급망 진입 전략을 3개월 내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 중국 반도체 자립 가속화: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2020년 19%에서 57%로 급등하며 D램·OLED까지 국산화에 성공했다. 모바일에서 축적한 미세공정 기술이 AI 반도체로 확산될 전망으로,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격차 유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R&D 투자 확대 전략이 시급하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엔비디아, 구글 TPU 개발 주역 사버렸다···핵심 인재 빼오는 데 29조 베팅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칩 설계 스타트업 그록과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창업자 조너선 로스를 영입했다. 로스는 구글 TPU 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물로, 엔비디아는 GPU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구글의 추격을 견제할 수 있게 됐다. 빅테크들이 반독점 규제를 피하면서 핵심 기술과 인재만 선별 영입하는 ‘전략적 투자’가 새로운 M&A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MS·구글도 유사한 방식으로 AI 스타트업 핵심 인력을 흡수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 SK·삼성, 내년 2월 HBM4 세계 최초 양산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최초로 내년 2월 이천 M16 공장에서 HBM4 양산에 돌입한다. TSMC와 협력해 베이스 다이에 12㎚ 로직 공정을 도입함으로써 대역폭은 두 배, 전력효율은 40% 이상 개선됐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내년 2분기, 삼성전자는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선제적 양산 체제 구축이 HBM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압도적인 수율과 기술력 격차로 당분간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 “화웨이 최신폰 부품 10개 중 6개가 중국산”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퓨라 80 프로’의 중국산 부품 비율이 금액 기준 약 57%에 달하며 2020년 19%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D램은 CXMT, 낸드플래시는 YMTC, OLED 디스플레이는 BOE 제품으로 전면 교체됐다. 미국 수출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 내 독자 공급망 구축의 촉매제가 된 상황이다. 알리바바의 AI 반도체 설계 착수, 반도체 장비 기업 NAURA의 시가총액 급등 등 중국 반도체 자립화가 전 분야로 확산하는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인건비 3분의1에 고용유연성 뛰어나···“코딩 실력도 상위급”
KT(030200)가 베트남 글로벌개발센터(GDC)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국내 주요 기업의 해외 R&D 거점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베트남 6년 차 풀스택 개발자 월급은 205만 원으로 국내(694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며, 52시간 근로 제한에서 자유로워 집중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인근에 2000명 이상 규모의 R&D센터를 운영 중이고, LG전자(066570)·네이버도 베트남을 글로벌 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R&D 오프쇼어링 확산이 국가 산업구조의 R&D 중심 전환과 역행할 수 있다며 정부의 근로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 올 기술수출 21조 사상 최대···플랫폼·ADC서 ‘독보적 가치’ 입증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21조 1995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플랫폼 기술이 전체의 약 64%(13조 5625억 원)를 차지하며 글로벌 신약 생태계에서 대체 불가 수준으로 부상했다. 알테오젠(196170)의 피하주사 전환 기술 ‘ALT-B4’가 MSD의 ‘키트루다’에 적용되고, 유한양행(000100)은 ‘렉라자’ 중국 상업화로 640억 원을 수령하는 등 마일스톤 수익도 2년 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미국 내 생산 압박으로 빅파마의 R&D 투자 여력이 감소할 수 있어 내년에는 검증된 기술 중심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6. “금융지주사 내년에 최소 2곳 지배구조 검사”
금융 감독 당국이 BNK금융 검사에 이어 내년 최소 2곳 이상의 금융지주에 대해 CEO 선임 관련 지배구조 검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수가 돌아가면서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강하게 질타한 후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금감원은 29일 8개 금융지주 지배구조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TF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지는 CEO 선임 과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는 우려와 함께,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주총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으면 선임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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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성예현 인턴기자 jb154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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