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보조 직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로보택시가 멈추면 비밀 인간 군대가 구출하러 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보택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해결하는 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LA 도로에 멈춰 선 웨이모 로보택시가 깜빡이를 켠 채 "오른쪽 뒷문을 닫아달라"는 음성을 반복 송출했고, 이를 지나가던 시민이 대신 문을 닫아줘 상황이 해결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WP는 애드킨스 씨가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매주 수천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는 웨이모 로보택시의 아킬레스건을 목격한 셈"이라며 "이 차들은 운전자가 없이도 시내 도로를 주행하며 택시 기사들과 경쟁할 수 있지만, 운행을 마쳤을 때 인간이 뒷문을 닫아주지 않으면 고립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웨이모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혼크'(Honk)라는 호출 앱을 통해 로보택시 문을 닫아주거나 고장 차량을 돕는 사람에게 20달러 이상의 보상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인간 노동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다만 로보택시 운영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이 과제로 지적됩니다.
카네기멜런대 공학 교수로 30년 가까이 자율주행차를 연구해온 필립 쿠프먼은 인간에게 문을 닫고 고장 차량을 회수하도록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웨이모에는 "비싼 일"이라며 회사가 규모를 확대하고 우버·리프트와 경쟁하려면 이런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웨이모는 현재 중국 회사 지커가 만든 차세대 맞춤형 차량을 샌프란시스코에서 테스트하며 관련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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