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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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6일 민중기 특별검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민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 특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민 특검이 통일교 관련 수사에서 편파적으로 사건을 처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민 특검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 위주로 수사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설명에 따르면 민 특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을 토대로, 2018년부터 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으로 명품 시계 2개와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 특검은 야권 의원들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수사보고서에만 남겼다가, 지난달 초 내사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 금품 수수 정황에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고발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고, 공수처는 지난 19일 사건을 배당하며 수사 착수를 결정했다. 공수처는 지난 23일 윤 전 본부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한 데 이어, 수사 착수 일주일 만인 이날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속도를 끌어올렸다.
유병훈 기자(its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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