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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김병기는 권력 비리, 즉시 사퇴해야"… 연이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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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 민주당 의원 다 金처럼 사는 줄 안다"
    원내대표뿐 아니라 의원직도 물러나라고 맹공


    한국일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2025 한동훈 토크콘서트'를 시작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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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민간 기업으로부터 '항공사 숙박권'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연이틀 맹공을 퍼부었다. 여당 원내대표 자리는 물론, 아예 "의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김 원내대표의 뇌물(수수), 갑질은 민주당 내부 권력 다툼이 아니라 권력 비리"라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의 제보자로 전직 보좌진을 지목하고 역공에 나서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이 되고 있지만, 이는 사안의 본질이 아니라는 취지다. 민간 기업에 대해 정치인이 권력을 휘두르며 부당한 이익을 누려온 게 문제라는 뜻이다.

    한국일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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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전 대표는 전날에도 김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은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 모두가 김 원내대표처럼 산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가 해명 과정에서 옛 보좌진의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제공받은 것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쿠팡 대표와 오찬을 하거나, 대한항공에서 고가의 숙박권·의전 특혜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김 원내대표 대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원내대표의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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