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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겨울철 갑자기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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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 소리 울린다면 병원부터 찾아야


    매경이코노미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이유 없이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겨울만 되면 귀의 ‘이상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과 감기 등의 합병증으로 귀 질환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돌발성 난청’도 그중 하나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72시간 내로 청력에 급격히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달팽이관을 통해 뇌로 들어가는 청신경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긴다. 국내 돌발성 난청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8만4049명에서 2022년 10만3474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대는 8240명에서 1만1557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대표 증상은 귀가 먹먹해지고 ‘삐’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다. 갑자기 소리가 잘 안 들리면서 귓속이 꽉 차 있는 듯한 이물감과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 혈관장애 등이 난청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기 등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감기에 걸리면 몸 곳곳에서 염증이 생긴다. 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겨울철의 경우 추위가 혈관을 수축시켜 내이 신경(달팽이관·전정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서재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며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은 난청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청각 검사를 통해서 청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요법’ 일반적

    돌발성 난청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청력이 회복 가능한 기간은 발병 후 3개월까지지만, 첫 2주부터 호전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하므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되도록 초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돌발성 난청의 경우 증상이 생기고 일주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될 확률이 70% 이상이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회복 가능성이 20% 수준까지 떨어진다. 늦어질수록 청력 손실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돌발성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뇌 기능 저하도 함께 진행될 수 있다. 치매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가족·지인 간 의사소통 문제로 환자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다면 청력 회복을 돕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청력 변화를 관찰하면서 추가로 혈액순환 개선제나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고압 산소 치료도 도움이 된다. 대기압보다 2~3배 높은 고압 산소를 체내에 공급해 청신경에 연결된 말초혈관 혈액순환을 유도, 청신경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난청이 심한 경우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0호 (2025.12.24~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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