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현대차, 30년 R&D 역사 공개…'SW 중심'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HMG TECH SUMMIT 2025/사진=현대차그룹 HMG 저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30년간 축적해온 R&D(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4일 현대차그룹 HMG저널은 '현대자동차그룹 학술대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여정'이라는 콘텐츠에서 1993년부터 이어진 R&D 혁신의 역사를 조명했다.

    현재 'HMG TECH SUMMIT'으로 발전한 이 학술대회는 연구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논문이 약 1만8500건에 달한다. 이 논문은 파워트레인, 섀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다.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를 넘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많은 아이디어가 이 대회를 거쳐 현실화 됐다. 2002년 대상을 받은 'LPI MONO FUEL 차량 개발' 논문은 2003년 세계 최초의 LPi 엔진 개발로 이어져 그랜저 택시에 탑재됐고, 지금의 LPG 상용차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됐다. 또한 2015년 최우수상을 받은 'HEV 6DCT 기어액추에이터의 충격소음 저감' 논문은 10년의 연구 끝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2'로 구현돼 2세대 팰리세이드에 적용된다.

    이런 행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톱티어 기술기업' 전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연구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하고, 30년간의 지식 자산을 미래 기술로 연결하는 그룹의 R&D 문화가 이를 증명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리더십 혁신에 나섰다. 지난 18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그룹의 R&D를 총괄할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임명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포르쉐, 애플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R&D 체질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0년간 쌓아온 R&D 역사는 그룹의 가장 큰 자산이자 미래 성장의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로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