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일)

    도대체 뭘 때렸나…美 나이지리아 IS 공습 놓고 의견 분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S 연계' 어떤 무장 단체인지 구체적 언급 없어

    트럼프 "기독교인 박해" 주장…나이지리아 "종교 무관한 공동 안보작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전화 행사에 참여해 어린이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성탄절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미국식으로는 ISIS) 공습을 놓고 실제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나이지리아가 공격 표적이 IS와 연계됐다는 점을 동의하면서도 수많은 현지 무장단체 중 어떤 곳을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25일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의 IS 거점을 전격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ISIS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학살해 왔다고 지적했다.

    유수프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은 이튿날 이번 공습이 합동 작전이었으며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최종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이드리스 정보장관은 소코토주 탕가자 지역의 IS 은신처 2곳이 표적이었다며, 피해를 본 다른 마을은 공습 파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인근 콰라주 오파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소코토주 자보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자보의 한 주민은 "이곳은 무장단체 거점인 적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다니엘 브왈라 나이지리아 대통령 대변인은 27일에야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 단체 라쿠라와 및 지역 강도떼에 침투하려던 IS 조직원들이 표적이었다고 보다 자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사상자의 신원과 소속 단체가 어디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얼버무렸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내 지하디스트들이 주로 북동부에 집중돼 있는 데도 미국이 왜 북서부를 공습 대상으로 삼은 건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기독교인 박해' 언급과 불분명한 공격 목표, 성탄절로 공습 일정 연기 등을 미뤄볼 때 이번 공습이 상징적인 성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종교와 무관한 '공동 안보작전'이었다고 일축했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