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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하남 국민평형도 15억 시대… 감이·학암동 올해 2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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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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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하남의 아파트 매매가가 올해 들어서만 8%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지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하남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 분당을 포함한 성남을 제외하고 경기도 주요 지역 중 올해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최근 15억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하남의 올해 누적 매매가 상승률은 7.51%(22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하남의 지난해 연간 상승률(3.17%)의 2배를 넘는 수치다. 하남은 경기 과천(20.11%), 성남(13.75%)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광명(5.04%), 용인(4.2%), 수원(2.99%) 등 주요 지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하남은 서울 송파구와 인접하고 일부 지역은 위례신도시로 형성돼 있어 교통과 입지가 좋은 데다 지난해까지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오르지 않았기에 올해 들어 이런 점이 부각되며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하남 주요 지역의 국민평형 전후 아파트 매매가는 15억원을 넘었다. 풍산동의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지난 19일 전용면적 96.98㎡가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풍산동 480번지 일대 최고 29층 12개 동, 1222가구 단지 아파트로 2017년 입주한 곳이다. 같은 평형이 지난 3월 14일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9개월 만에 2억1000만원(15.9%) 올랐다. 지난 11일 거래된 같은 단지 전용 91.44㎡는 14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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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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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만 20% 넘게 오른 단지도 많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과 인접한 감이동 ‘힐스테이트포웰시티’는 지난 8일 전용 84.42㎡가 15억28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월 25일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도 안 돼 3억800만원(25.2%) 급등했다. 이곳은 감이동 458번지 일원에 최고 30층, 6개 동, 932가구로 조성된 곳이다. 송파, 잠실 쪽으로 가는 버스는 있지만 인근에 지하철역이 없어 교통이 다소 불편한 곳이지만 매매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속하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도 올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12월 2일 전용면적 84.98㎡가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1월 21일 같은 평형이 15억원에 거래됐는데 10여 일 만에 매매가가 5000만원 올랐다. 올해 1월 10일 매매가(11억원)와 견주면 올해 들어서만 4억5000만원(29.03%)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만 135건의 매매가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학암동 672번지 일원에 최고 27층 14개 동 1673가구로 구성된 곳으로 2016년 입주한 준신축 아파트다.

    전문가들은 하남 주요 단지의 매매가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은 “하남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9호선 연장 가능성 등 호재도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매물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이어서 앞으로도 매매가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하남과 접근성이 좋은 서울 강동구의 고덕비즈밸리 등에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업의 입주가 늘고 있다”면서 “이런 일자리의 배후 주거지로 하남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매매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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