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1420원대…한 주 만에 50원 넘게 급락
연말 관리 모드…추가 안정화 메시지 가능성
“1400원 초중반 등락”…정책 효과 지속 관건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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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480원을 웃돌던 환율은 주 후반에는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서며 50원 이상 급락했다. 주중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과 외환시장 수급 개선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이 공개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자금 국내 복귀 시 양도소득세 혜택이 포함되자 달러 공급 확대 기대가 커졌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개시도 더해진 영향이다.
다음 주에는 연말을 맞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벤트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간 정책 인식 차이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수 위원들이 누적된 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할 필요성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커, 1월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달러화의 뚜렷한 방향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엔화는 일본 외환당국이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약세 우려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어 엔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와 관련한 추가 메시지나 보완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빠르게 하락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레벨에 머물러 있는 만큼, 당국은 변동성 억제와 수급 안정에 초점을 맞춘 관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연말 종가 형성이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외환시장 전반의 쏠림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종가 레벨을 유도하려는 신호성 발언이나 정책 메시지가 이어질 수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초중반대 등락이 예상된다”며 “대외 달러화의 영향력이 제한된 구간에서 외환당국의 정책 발표 여파가 지속되며 원화 강세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12월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돼, 원화 펀더멘탈 지지 요인”이라며 “1월부터 본격화될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 강도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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