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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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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광주전남] ④ 무주공산·현직 줄줄이 출사표…광주 구청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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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후보자 난립…4개 구 재·삼선 도전장 '과열 양상'

    불법 당원 징계·현역 평가 결과 변수…판세 요동 가능성

    [※ 편집자 주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 정치 지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광주 5개 구청장,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는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 선거를 중심으로 총 6꼭지의 기획 기사를 통해 주요 후보군과 판세, 관전 포인트를 입체적으로 조망합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정다움 김혜인 기자 =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는 무주공산 북구, 현직 수성에 도전하는 동·서·남·광산구의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현직 구청장의 광주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북구는 이미 다수 후보가 출마 채비에 나섰고, 나머지 4개 구에서는 현직 구청장의 삼선·재선 도전에 맞서는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불법 당원 모집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징계 절차·현역 선출직 평가 결과까지 변수로 더해지면서 선거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북구는 문인 구청장의 광주시장 선거 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군만 12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광주 북구갑(6명)에서는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문상필 김대중재단 북구지회장·김대원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정다은 광주시의원·송승종 한국상하수도협회 사무총장·오주섭 전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북구을(5명)에서는 김동찬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조호권 전 광주사회서비스원장·정달성 북구의회 의원·장영희 전 북구의회 의원·설정환 광주 북구마을자치도시재생센터 대표이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비민주당 진영에서도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 현재까지 북구청장 선거에는 총 12명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11명이 민주당에 당적을 둔 만큼 당내 경선 단계에서 과도한 경쟁은 불가피하고, 후보 간 연대나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북구는 인구가 약 42만 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광주시장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선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북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형성되는 후보 간 연대 구도가 동시에 치러지는 광주시장 선거와 맞물려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동구에서는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맞붙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직인 임택 구청장은 일찌감치 삼선 도전을 준비하며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노희용·김성환 전 동구청장들도 과거 구정 운영 경험을 앞세워 내세워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현역인 박미정 광주시의회 의원과 진선기 전 광주시의회 의원도 출마를 공표했거나 검토 중이어서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 출신 인사들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무소속인 김 전 구청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군 4명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당적을 둔 상태여서 당내 경선 단계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구청장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 복당 내지는 조국혁신당 입당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홍기월 광주시의원은 구청장 선거 출마 대신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단 한 번도 현직 구청장의 연임 사례가 없는 서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이강 구청장과 전·현직 인사들이 맞붙는 다자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서대석 전 서구청장, 조승환 전 서구청 총무국장, 명진·김영남 전·현직 광주시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 전 청장은 지난 선거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최근 복당해 민주당 광주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탈당 이력 감산 예외 적용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지역 군소 정당인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국대의원대회 부의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고, 하헌식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출마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남구에서는 김병내 구청장이 세 번째 구청장 선거를 도전하는 가운데 다양한 이력을 앞세운 도전자들이 구정 운영 성과에 대한 유권자 평가를 놓고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김 구청장의 수성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3선 구의원 출신의 황경아 전 남구의회 의장, 의회 혁신·조직 개편을 이끈 김용집 전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 유통기업 대표 출신의 하상용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비민주당 진영에서는 박기수 조국혁신당 남구지역위원장도 과거 시민사회 활동 경력을 내세워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산구는 전·현직 정치인들의 각축장이 됐다.

    현직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박수기·이귀순·정무창 등 광산을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현직 시의원 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광산을 지역은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민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광식 전 보좌관도 도전자로 나섰다.

    이들 중 박수기·이귀순·박광식 출마 예정자는 민 의원계로 분류되며 민주당 경선이 치러지기 전 단일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민선 7기 김삼호 전 광산구청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차승세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정무특보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직 구청장에 맞선 전직 구청장들의 대리전 형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에서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이 불거지며 이번 구청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불법 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데다가 현역 선출직에 대한 하위 20% 평가 결과도 앞두고 있어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징계 대상에 현직 구청장을 포함해 시의원 등 여러 명이 거론되면서 선거 후보군 재편 가능성과 더불어 선거판이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평론가인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28일 "광주는 민주당 지지 기반이 탄탄한 지역이지만, 불법 당원 모집 의혹과 관련한 징계 대상이 누구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후보군이 재편될 수도 있다"며 "제3의 인물이 부상하거나 구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도 열려 있는 등 현재로서는 판세를 가늠하거나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iny@yna.co.kr

    daum@yna.co.kr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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