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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신년인터뷰] (17) 김광수 제주교육감 "학교·시대 과제 4개 역점 정책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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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형 자율학교 형식 IB DP 1∼2개 학급 신중 검토"

    "정무부교육감 임용 기준은 학교 현장에 실질적 도움 여부"

    연합뉴스

    김광수 제주교육감 신년 인터뷰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22일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7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8일 새해 역점 정책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기본 역량 보장,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환경 정비,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환경 조성,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이는 교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요구와 시대적인 과제를 학생, 학교, 지역, 미래 환경이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정리하고 구조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바칼로레아 고교과정(IB DP)과 관련해서는 국내 대학 입시에서도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김 교육감의 일문일답.

    -- 새해 역점 정책은.

    ▲ 교육 현장과 시대적 과제를 바탕으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기본 역량 보장,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환경 정비,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환경 조성,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강화 등 4가지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기본역량 보장은 인성교육의 내실화,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과 이주배경가족·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 체계 정비다.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 환경 정비 분야에서는 학생 맞춤형 교육 기반, 디지털 교육 환경,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 활용 교육, 진로·직업교육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학생 안전 및 마음 건강 지원, 학교폭력 예방, 위기 상황 대응 체계 마련, 교육활동 보호 등을 학습 이전의 기본 조건으로 설정해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

    제주의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청 단독의 역할보다는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보호자,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구조를 통해 교육·돌봄·복지·안전이 연계되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에 힘쓰겠다.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22일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7 jihopark@yna.co.kr



    -- 교육발전특구 시범 운영은.

    ▲ 2025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운영 기간에 제주형 자율학교, 학교안전경찰관제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 모델을 실제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자체와 대학, 지역 산업체가 함께 참여해 지역 인재가 제주에서 교육받고 성장해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시범 사업들을 면밀히 점검하며 앞으로 정식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차분히 준비하겠다.

    -- 글로벌 역량학교 운영 효과는.

    ▲ 글로벌 역량학교는 국어를 제외한 전 교과를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협력해 수업하는 제주형 외국어 교육 모델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는 1학년부터 점진적으로 학년을 확대해 운영하면서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춘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2024년 4교, 2025년 2교가 지정됐고, 2026년 1교가 추가돼 모두 7개 초등학교가 운영된다.

    원도심에 있는 제주남초의 경우 학생 수가 2023년 104명에서 2025년 119명으로 증가했고,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창천초 역시 같은 기간 40명에서 46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교 활성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역량학교는 단순한 외국어 강화 정책이 아니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효과, 학교 현장의 수용성, 원어민 인력 확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리한 확대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질적 성과를 우선하겠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지난 22일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7 jihopark@yna.co.kr



    -- IB학교와 대입 연계는.

    ▲ IB DP가 국내 대입 제도와 충분히 연계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O 본부와 제주를 포함해 IB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12개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국내외 대학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인식 제고 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매년 국내 대학 총장과 입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등교육포럼을 개최해 IB 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 대상 안내 책자 제작과 대학 관계자 대상 온라인 세미나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IB DP 성취가 국내 대학 입시에서도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고 있다.

    도내 IB DP 확대와 관련해서는 일괄적인 확대보다는 학교의 준비 여건과 의지를 우선하여 고려할 계획이다. 1∼2개 학급 규모로 IB DP 운영을 희망하는 고등학교가 있을 경우 제주형 자율학교 지정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

    -- 정무부교육감 임명 조건은.

    ▲ 조례에 따르면 교육경력이나 교육행정 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 또는 사회·문화·환경·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이지만 이는 최소한의 법적 요건을 정한 것이며, 단순한 자격 충족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교육청은 유아교육, 디지털 교육 등 미래 교육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은 물론 도민과 도의회, 교육공동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정무부교육감 임용의 기준은 아이들과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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