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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사설/시범진료 시작한 국립소방병원, 초심 잃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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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일보] 국내 최초로 소방공무원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립소방병원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현판식을 열고 시범진료를 시작했다.

    충북 음성군 충북현신도시에 지하 2층·지상 4층(연면적 3만9000㎥) 302병상 규모로 설립된 국립소방병원은 병원은 화재·구급·구조 현장에서 각종 질병과 외상 등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인 이 병원은 소방청이 설립하고 서울대병원이 운영 전반을 맡는다.

    소방병원은 지난 24일 재활의학과를 시작으로 29일부터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5개 필수 진료과까지 시범진료를 확대한다.

    시범진료 기간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소방공무원은 외래 진료와 입원 모두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 범위가 확대된다. 소방병원은 내년 6월 입원실·수술실·응급실 등을 포함해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정식 개원 후에는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화서비스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각종 외상뿐만 아니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위험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곽영호 병원장을 포함한 전문의 9명이 근무이다. 병원 측은 개원까지 19개 진료과 전문의 48명 채용을 목표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는 서울대병원 소속으로 채용돼 교육과 연구 등을 이어갈 수 있다.

    소방병원 1호 환자는 김홍걸 충주소방서 서충주안전센터 2팀장(52)이다. 그는 시범진료 첫 날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았다.

    곽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립소방병원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체계와 운영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 소방공무원와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전국적으로 의료인프라가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지역거점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 등 대규모 종합병원이 몰려있는 청주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북부권의 경우 강원도로, 남부권은 대전·충남으로 원정진료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소방병원 개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소방병원이 계획대로 운영돼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자리잡고, 그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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