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1 (수)

    차기 국회의장 ‘명심’은 조정식?…정무특보 발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6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위촉되면서 3파전(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 양상인 의장 선거에까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번질지 주목된다.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정무특보 위촉 소식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정청이 더욱 하나로 힘을 모으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특보 활동과 함께 차기 의장 선거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정무특보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대통령실과 국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소속 현역 의원 두 명이 임명된 사례가 있다. 당시 현역 의원의 겸직 논란이 제기됐지만 정의화 전 의장이 국회법 29조에서 규정한 ‘공익 목적의 명예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겸직 허용’ 결정을 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정무특보 자리가 비상근직이라 국회의장 준비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차질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원기 전 의장은 의장 선거 4개월 전 대통령 정치특보(현 정무특보)로 위촉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차기 의장 도전을 공식화한 조 의원을 특보에 위촉하면서 이른바 명심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명심이 어느 쪽에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명심이 작용했다는 분위기가 당 내에선 감지되진 않는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에서는 조 의원이 국회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과 이 대통령의 정무특보 임명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보좌역할을 하는 분들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호·김진아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