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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개고기 비판' 프랑스 유명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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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프랑스 배우이자 동물권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9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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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배우이자 20세기 문화 아이콘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재단의 설립자 및 회장인 브리지트 바르도 여사의 별세를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고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재단은 바르도의 사망 시기나 이유 등은 밝히지 않았다.

    바르도는 1950~60년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로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국제적 명성을 얻으며 프랑스 영화계를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바르도는 1973년 39세의 나이에 스크린에서 은퇴한 뒤 동물보호 활동에 전념했다. 1986년 자신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동물복지와 보호 운동을 펼치며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러나 바르도의 행보와 발언은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과거 한국의 개고기 섭취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를 '야만적인 관습'이라고 표현해 거센 반발을 샀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한국 사회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바르도는 동물보호를 이유로 각국의 특정 관행을 강하게 비판해왔고 이 과정에서 논쟁의 중심에 서는 일이 잦았다.

    또한 이민과 종교 문제 등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프랑스 사회 내에서도 여러 차례 비판과 법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인종 혐오를 선동한 혐의로 여러 차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동물권 활동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직설적이고 배타적인 표현으로 사회적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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