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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알뜰시장 수익금으로 라면 기부한 초등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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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낙동초 4학년1반 전원

    당리동 행복센터 찾아 전달

    2024년에는 온라인으로 기부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라면을 기부해 연말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8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낙동초등학교 4학년1반 학생들은 지난 24일 당리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라면 20박스를 기부했다. 라면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 알뜰시장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알뜰시장은 학생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서로 사고파는 것으로, 물건의 경제적 가치를 깨닫도록 돕기 위한 교육활동의 일환이다.

    세계일보

    부산 낙동초등학교 4학년1반 학생들이 당리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라면을 전달하고 있다. 낙동초 4학년1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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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의 선행은 담임인 장주훈 교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장 교사는 학생들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고 경제관념을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알뜰장터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기부를 했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물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1반 학생 21명 전원이 참석해 뜻을 더했다.

    장 교사는 “학생들이 ‘올해 한 일 중 가장 뜻깊다’고 얘기할 정도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작은 나눔실천이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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