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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우려했던 ‘풍선효과’ 진짜로 나타났다…집값 불붙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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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 증가에 집값 상승까지


    매일경제

    용인 구성역 인근 아파트 단지.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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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풍선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부동산 대책 전후로 경기도 구리시·화성시·용인시 처인구 등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3주 전(9월 24일~10월 15일) 구리시 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78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3주간(10월 16일~11월 6일) 거래량은 47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화성시 역시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723건에서 1498건으로 2배 늘었다. 용인시 처인구도 123건에서 168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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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지역 거래량 변화와 가격 상승폭. [박형기 기자 / 그래프 = 매경AX]


    거래량이 늘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규제 전인 지난 10월 첫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구리시 아파트 가격은 1.73% 상승했다.

    화성시와 용인시의 집값도 각각 1.82%, 1.85%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1.42%)보다 모두 높았다.

    신고가 행렬도 이어진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역대 최고가로 손바뀜했다.

    부동산업계는 10·15 부동산 대책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거래를 어렵게 해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돼 갭투자 등이 막힌 상황”이라며 “수도권 수요 일부가 비규제지역으로 재배치되면서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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