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 런던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의 자문을 맡았던 윈저는 “많은 사람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명품(extortionate luxury items)과 고가 물건(high-end goods)으로 자신의 위상을 뽐내려(show off their status) 하지만, 도리어 그 사람을 싸구려처럼 보이는(look cheap) 역설적 결과(paradoxical effect)를 초래한다”고 지적한다(poin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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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고로 도배된 옷(clothes covered in logos)은 피하라고 한다. 로고가 클수록 품격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성은 앗아가 버리고(strip away individuality) 브랜드만 홍보해 주는 촌스러운 선택(tacky choice)이 된다. 값어치만큼 부유하고 귀티 나게 보이리라는 기대는 착각(illusion)이다.
포도알만 한 다이아몬드 반지에 거금을 쓰는(spend a fortune) 것도 유치하고 민망한 욕망을 드러낼(reveal a childish and embarrassing greed) 뿐이다. 화려한 스포츠카, 롤렉스 같은 초고가(ultra-expensive) 시계, 굵은 금 목걸이(chunky gold necklace), 인조 모피(faux fur) 휴대전화 케이스, 보석 장식 네일 아트 역시 마찬가지다(the same goes for them). 화려한 치장으로 허세를 부려(strut like a peacock in flashy adornments)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는 치졸함과 가련함만 까발릴(lay bare pettiness and pitifulness) 뿐이다.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의 절제된 디자인의 반지는 우아해 보이는데(look graceful),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약혼자가 낀 커다란 보석 반지는 저속한 싸구려로 보이는(appear tawdry) 까닭이다.
얼마 안 가 작아져 못 입게 될 유아복을 최고급 명품으로 이름까지 새겨 입히는 것도 같잖다(seem pretentious). 나중에 기억조차 못할 다섯 살 아이에게 떠들썩한 호화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throw a lavish birthday party) 것도 꼴답잖다(look absurd).
윈저는 반려동물 유모차(pet stroller)에도 쓴소리를 한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은 유모차에 태우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 장식품(decorative item)이 아니다”라며 “목줄을 채워 산책시키는(walk them on a leash) 것이 동물의 본능과 품격에 맞다”고 일침을 놓는다. “값비싼 것이 품격 있는(be classy) 게 아닙니다. 진정한 럭셔리는 과시(ostentation)가 아닌 절제(restraint)에서 나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품위가 진짜 부유함의 표시입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dailymail.co.uk/lifestyle/fitness-wellbeing/article-15314051/items-fortune-look-cheap-Etiquette-LAURA-WINDSOR-engagement-rings.html
☞ https://www.thesun.co.uk/fabulous/37460790/fortune-items-make-you-look-tacky-etiquette-expert-reve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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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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