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매량 17% 급증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P글로벌모빌리티의 데이터와 1~11월 주요 제조사의 판매량을 집계·분석, 중국 제조사들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약 2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을 합쳐도 약 25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1100만대 안팎을 팔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1~3위 국가만 공개했다. 제조사의 국가 분류는 지분 출자 비율을 따랐고, 절반씩 출자한 경우엔 자동차 브랜드명이 속한 국가를 따랐다.
일본과 중국 간 역전은 예상되긴 했지만, 시점은 생각보다 빨랐다. 이 신문은 “일본은 2018년만 해도 3000만대 가까이 팔았고 2022년 일본과 중국 간 격차는 약 800만대였지만 이번에 역전됐다”고 했다.
배경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주며 지원한 ‘중국 브랜드의 값싼 전기차’가 있다. 올해 1~11월에 팔린 중국 전기차의 23%가 ‘10만~15만 위안(약 2000만~3000만원)’이었다. 중국은 자국 내 공급 과잉인 전기차를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팔았다. 중국은 동남아에서 전년보다 49% 급등한 약 50만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도 각각 32%와 33% 늘어난 23만대와 54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본의 재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미즈호은행은 최근 분석 리포트에서 2040년에 중국 자동차(내수·수출·해외 생산 포함)의 출하 대수가 4000만대를 돌파해, 일본(2200만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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