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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전산업 생산 늘었지만… 꽉 닫혀버린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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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소매판매 전월比 3.3%↓
    21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머니투데이

    전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감률 추이. /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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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와 서비스업, 건설업 반등에 힘입어 11월 전산업 생산이 한 달 만에 증가전환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생산과 소비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10월(-2.7%)에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의 반등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자동차(-3.6%) 생산은 줄었지만 반도체(7.5%)와 전자부품(5.0%) 생산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규 휴대전화 출시와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확대에 따라 전자부품 생산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내수출하가 1.4%, 수출출하가 2.1% 늘며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2.2%)과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11.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도소매업 감소에 대해 10월 추석과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소비가 앞당겨진 데 따른 기저효과와 통신장비 도매부문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2024년 2월(-3.5%)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심의관은 "11월 소매판매 감소는 10월에 장기간 연휴와 이른 한파 영향으로 음식료품과 겨울의류 소비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시점 이동 영향이 크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11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5%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기재부는 10월 설비투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토목공사 실적은 1.1% 감소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9.6%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기재부는 10월 급락 이후의 반등이라 중장기적인 건설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판단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앞으로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10월 장기간 연휴 영향으로 최근 월별 지표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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