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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허제홍 의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허 의장은 범GS가 4세 경영인으로 엘앤에프 모회사인 새로닉스의 최대주주다. 부친인 고 허전수 새로닉스 회장이 2010년 작고한 이래 새로닉스와 엘앤에프 양사를 이끌어왔다. 3분기 말 기준 새로닉스 지분율 21%을 보유 중이며, 가족회사인 광성전자와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해 총 64.24%의 지분을 확보했다. 새로닉스는 엘앤에프에 대해 총 23.72%의 지분율을 확보한 상태다.
허 의장은 2010년 이래 새로닉스와 엘앤에프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던 2021년 3월 이사 경업 금지 위반 등 우려에 따라 엘앤에프 대표직을 최수안 부회장에 일임했다. 이후 대표직을 유지하던 새로닉스 역시 사임하고 엘앤에프 자회사인 JH머티리얼즈 대표, 새로닉스 의장, 엘앤에프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업계는 허 의장이 다시금 엘앤에프 대표직에 나선 것을 두고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 간소화,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신호탄으로 봤다.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중심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 사업과 운영의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조만간 임원 인사로 허제홍 의장 중심의 조직 체계가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엘앤에프가 실적을 회복한 점도 대표이사직 복귀 명분으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2023년 4분기 이래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거듭해왔다. 그러던 올해 3분기 리튬 장기 계약 손실분 선반영에 따른 재고평가액 안정화, 테슬라향 매출 상승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4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FP 양극재 사업이 실질적인 본 궤도에 오르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LFP 양극재 사업 계획 구체화에 나선 뒤 관련 투자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8월 8일 LFP 전담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는 한편, 대구 구지 국가산업단지에 초기 연산 3만톤·중장기 6만톤으로 확대 가능한 LFP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실질 가동 목표 시점은 내년 2~3분기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엘앤에프플러스 역시 허 의장이 대표로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와 LFP 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LFP 양극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사업 진출 당시 한국과 미국에 진출해 연산 10만톤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초기 3만톤, 장기적으로 6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 상태지만, 미국 진출은 아직 가시적인 신호가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트라켐이 정부 보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 미국 진출 속도가 날 것으로 봤다. 엘앤에프는 현재 미트라켐과 미시간주 내 LFP 양극재 공장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이며, 보조금 수령과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 등과의 수주 협의가 이어질 경우 이를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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