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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스마트폰 소식

    AI가 부른 메모리 부족… 스마트폰·PC 가격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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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IDC, 메모리 쇼티지로 2026년 기기 시장 역성장 가능성 제시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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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2026년 스마트폰과 PC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IDC는 2025년 말 기준 메모리 수급 상황을 분석한 결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DRAM과 NAND 공급이 구조적으로 제약받고 있으며 이 여파가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IDC에 따르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DDR5 생산이 우선되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사용되는 범용 DRAM과 NAND 공급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2026년 DRAM과 NAND 공급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16%, 17%에 그쳐 과거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2026년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된다. 메모리는 중급 스마트폰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가격 상승 시 제조사는 가격 인상이나 사양 축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IDC는 완만한 하락 시나리오에서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9% 감소하고,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5.2%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시나리오에 따라 38% 상승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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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별 영향도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저가 중심 업체들은 수익성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장기 공급 계약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2026년 플래그십 모델의 메모리 사양 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PC 시장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 공급난이 윈도우10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 AI PC 확산 시점과 맞물리면서 비용 부담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주요 PC 제조사들은 2026년 하반기부터 15~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IDC는 2026년 PC 시장이 완만한 경우 4.9%, 비관적 경우 8.9%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SP는 최대 8%까지 오를 가능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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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AI PC는 최소 16GB 이상 메모리를 요구하는 특성상 공급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고용량 탑재가 어려워지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나 사양 하향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DC는 공식 출하 전망치는 유지하되, 메모리 수급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2026년 소비자 기기 시장 전반에서 가격 상승과 교체 주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2025년 4분기에는 가격 인상 전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출하량이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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