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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청문회에서 '호통' 쿠팡 로저스...오늘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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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회에서 이틀째 쿠팡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로저스 쿠팡 대표는 호통에 가까운 큰소리로 자기주장만 반복해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국회는 오늘 청문회 시작에 앞서 이러한 태도를 언급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역시나 제멋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오늘 청문회에서 국회가 로저스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지요.

    [기자]
    네, 로저스 대표는 어제 청문회 과정에서 한국에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계속 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원 질의와 상관없이 이 주장은 계속됐는데요. 직접 보시지요.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현재 저희가 정부와 협력하고 있지 않다는 허위 정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개를 했습니다. 중국 하천에서 저희 마음대로 잠수부를 이용해 혼자서 자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저스 씨의 태도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국회의 요청에 의례적인 인사 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또 이어갔습니다.

    [해럴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저는 한국 국회와 본 위원에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그 절차를 보고 그리고 제가 그 회의록을 보았을 때 제 답이 완벽히 통역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어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스 대표의 주장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와 접촉해 유출 정보를 확인했더니 노트북에 저장된 자료는 3천 건에 불과했다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이미 단호하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용의자 노트북, 컴퓨터 저장 장치 총 4개 중 노트북을 압수해서 그 중 확인된 3천 건만 유출된 정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용의자가 노트북 외에 클라우드에 정보를 올렸을 수도 있으며 이러한 모든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쿠팡이 이렇게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이유는 미국 투자자를 의식해 미 SEC 증권거래위원외에 보고한 내용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의 보상안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보상 이용권이 차후에 소송에서 악용될 수도 있다고요.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의 주장입니다.

    쿠팡은 고객당 5만 원 상당의 1회 사용이 가능한 4가지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이를 사용하면 법적 권리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해당 보상으로 모든 배상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며, 향후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 조항을 약관에 포함하면 차후 손해배상 소송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청문회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뤄졌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쿠폰을 쓴 사람이나 받은 사람 보상액 줄여야 한다고 할 겁니까?]

    [해롤드 로저스 / 쿠팡 대표 : 소송은 말씀하신 대로 한다면은 이것은 감경 요인은 아닙니다.]

    로저스 대표는 또,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인 전 직원의 범행 동기는 돈이 아니라 퇴사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늘 국회 청문회에서 유출자가 쿠팡 측에 협박 메일을 보내면서 사생활 관련 정보를 첨부한 의도를 묻자, 회사에 보복하려 했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 정보 유출자가 소규모의 데이터만 저장했고,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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