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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국방과 무기

    해병대사령관 '대장' 승격 추진…해병대 작전권, 50년 만에 '원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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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해병 1사단, 작전권 내년 중 2작사에서 전환…2사단 작전권은 2028년까지 수도군단이 넘길 계획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준4군 체제로 해병대 개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2025.12.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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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해병대의 준4군체제 전환을 위해 해병대사령관을 대장 계급으로의 승격을 추진한다. 현재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사)가 가진 해병대 1사단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내년까지, 수도군단의 작전통제권은 2028년까지 해병대 2사단으로 원복시킨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기존 육군이 해병대의 작전을 '통제'하던 개념에서 '협조'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준4군 체제란 해병대를 지금과 같이 해군 소속으로 하되 해병대사령관에게 각군 참모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해 그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병대 1, 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병 1사단은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고 있으며, 해병 2사단은 육군 수도군단의 작전통제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말까지는 2작사의 작전통제권을, 2028년에는 수도군단의 통제권을 2사단에 돌려줄 계획이다.

    해병 1사단은 전시와 평시 작전통제권이 모두 해병대로 원상 복귀되나 2사단은 평시 작전통제권만 해병대로 원복되고, 전시 작전통제권은 수도군단이 계속 행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군 구조 개편에 따라 2040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지금 수도군단이 맡고 있는 부대는 육군 17사단, 육군 51사단, 해병 2사단 등이 있는데 이 부분(해병 2사단 전작권)은 군 구조 개편에 따라 전력구조, 병력구조, 또 부대구조 개편에 따라서 추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되며, 별도의 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안 장관은 "해병대 장교의 대장 진급, 해병대에 별도의 작전사령부 창설을 검토하는 등 준4군 체제에 걸맞은 지휘구조와 참모조직, 장비와 무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 준4군 체제에 상당히 상징점이 있다"며 "제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9년에 법제화했기 때문에 해병대사령관이 퇴직하기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나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 대장 직위로 보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장 진급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신설될 해병대 작전사령관의 계급에 대해서 안 장관은 "작전사령관은 3성 장군으로 지금 고려하고 있다"며 "지휘체계로 봐서 해병대사령관은 선임이 될 것이고, 작전사령관은 후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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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서해 최전방 말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일몰 시간 해안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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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1·2사단의 작전통제권이 육군에서 해병대로 원복되면 서북도서 해병부대를 지휘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해병대 작전사로 승격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병 작전사령부 참모 조직에도 장군 직위가 신설돼 해병대 전체 장군 수가 늘어나게 된다.

    육군의 작전통제권이 해병대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육군과 해병대의 작전 수행 역할도 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에서) 해병대로 작전통제권이 넘어갔을 때의 큰 변화는 (기존) 육군이 통제하는 것에서 협조하는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국방개혁과도 (연계해) 검토된다. 문제점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현재 해병대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밀리토피아 바이 마린'에 '해병대 회관'을 병기하는 방안 △'국군조직법'에 해병대가 상륙작전과 도서방위 등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수행하게 될 임무들을 담는 방안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은 육·해·공군, 해병대가 합동군으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첨단강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안 장관이 발표한 해병대 준4군 체제 개편 방안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대한민국 해병대는 항상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께서 더 신뢰할 수 있는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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