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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여동생 속옷 훔쳐 입고 '나는 노예' 새긴 공무원…주인님은 아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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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들의 영업비밀' 친오빠 불륜 의뢰 사건

    불륜 들통나 아내에게 성적 학대 당한 남편

    뉴스1

    ('탐정들의 영업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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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외도를 들킨 남편이 아내로부터 보복성 성적 학대를 당한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한 여성이 결혼한 오빠 A 씨 불륜이 의심된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의뢰인은 "결혼 10년 차인 친오빠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오빠는 원래 장난기도 많고 활발한 사람이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말이 없어져 고민이 있나 싶었지만 아무래도 바람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빠가 몇 달 전부터 '새언니를 쉬게 해주고 싶다'며 주말마다 조카를 본가에 맡겨두고 나가서 밤늦게 들어온다"라며 "집에 오면 곧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절대 안 나오더라. 어느 날 너무 의심돼 오빠 방에 갔는데, 누군가와 야릇한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탐정단 조사 결과, A 씨는 주말마다 처가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들러 일을 돕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독 친근해 보이는 처제와의 관계가 의심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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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단은 법원 공무원인 A 씨 직장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그가 야근하다 돌연 여성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의뢰인은 A 씨가 자기 브래지어를 훔쳐 입고 사진 찍는 모습을 목격했다.

    심지어 탐정이 A 씨를 따라 헬스장에 갔다가 그의 몸에서 누군가에게 맞은 상처와 함께 "나는 노예입니다. 인간 X, 변태 O"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탐정은 A 씨가 지배자 역할을 하는 여성과 '노예 놀이'를 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A 씨는 출퇴근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끔 이상 행동을 할 뿐, 주인으로 추측되는 여자와 만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A 씨에게 기이한 행동을 시키고 성적 학대를 하는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였다.

    A 씨의 아내는 우연히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고, 남편에 대한 복수심과 배신감은 학대와 폭력으로 이어졌다. 작은 요구부터 시작된 성적 학대는 점차 강도가 심해졌다.

    아내는 A 씨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를 것을 강요하고 회사나 야외에서도 기행을 요구했다. 어린 딸에게만은 불륜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A 씨는 어쩔 수 없이 아내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아내의 성적 학대를 견디다 못한 A 씨가 처제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처제는 가게 일손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A 씨를 불러 잠시나마 언니의 감시에서 벗어나게 도와주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에 상처받고 마음이 뒤틀려버린 아내와 아내의 트라우마에서 시작된 가정 폭력과 성적 학대를 견디며 죄책감 속에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A 씨는 가족의 설득 끝에 심리 치료를 받기로 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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