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엔비디아 주식팔아 재원마련, 울며겨자 먹기"
"거품론 무의미, 10년간 10조달러 투자 반년 만에 회수가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 투자를 이행하고 지분 약 11%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5억 달러를 송금하는 등 총투자액 400억 달러를 납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4월 오픈AI에 80억 달러를 직접 출자하고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해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월 오픈AI의 당시 기업가치 2600억 달러 기준으로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오픈AI의 평가액은 10월 들어 5000억 달러(약 724조 6000억 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27%)와 오픈AI 재단(26%)에 이어 3번째 핵심 주주에 올랐다.
오픈AI는 지난 10월 비영리 재단의 통제를 받는 PBC(Public Benefit Corporation·공익적 영리법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MS와 재단 지분을 각각 조정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지분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58억 달러 규모)를 지난달 전량 매각했다.
손 회장은 "오픈AI에 투자하고자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장의 성장 속도는 지금의 거품론을 무의미하게 할 것"이라며 "10년간 10조 달러가 필요하지만, AI 성장상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투자금 중 일부를 오픈AI·오라클과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용어설명> ■ PBC PBC(Public Benefit Corporation)는 주식회사(Inc.)와는 달리 공익을 정관상 명시하고 영리 활동과 동시에 공공의 이익 추구를 기업 운영 목표로 삼는 미국 법률상의 특수한 영리법인 형태다.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는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이 참여해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