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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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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만큼 참았다"…오세훈, 국힘 면전서 "계엄과 완전히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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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민의힘 신년 인사회 이후 브리핑

    "계엄 합리화 발언, 당에서 나오면 안 돼" 지적

    당내 "부적절했다"…나경원도 "지도부 흔들 때인가"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국민의힘 의원 면전에서 “계엄과 당이 완전히 절연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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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은 우리 당이 계엄을 향한 관계가 정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기다려달라는 말을 당대표가 많이 했다”며 “이제 해가 바뀐 만큼 심기일전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의응답에서 같은 날 오전 ‘통합을 방해하는 언행을 삼가달라’고 당에 요구한 것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원게시판 감사를 의미하는지를 묻자 “통합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며 “함께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은 모두 한 진영에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를 집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 전 대표가 당원께 상처를 준 언행을 한 건 저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라는 작은 힘도 모아야 한다. 통합의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 대상에 유승민·이준석·한동훈 등을 다 포함하는지에 대해 “그렇다”며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등 지선 전망에서 여야 박빙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국민은 매우 엄중한 시선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며 “과연 2026년을 맞아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고 국민 마음속으로 가려고 하는지 엄중한 눈으로 볼 것이다. 그에 걸맞은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지선에 임하는 바탕이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한 지도부 인사는 해당 발언에 대해 “신년 인사회인 만큼 당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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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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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이자 서울시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나경원 의원도 이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기부정과 자책, 분열의 언어만으로는 그 누구도 지킬 수 없다”며 “진짜 위기이고 함께 살기 위해 발버둥칠 생각이 있다면, 똘똘 뭉쳐서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비판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행사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발언한 오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도부는 그렇지 않아도 당원의 총의를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내부에서 지도부를 흔들고 압박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조기 대선으로 이러한 국가적 비극을 초래했는지, 각자의 책임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고 당과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자리를 해야 할 일에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화력을 집중해야 하는 곳은 경제폭망, 안보파탄 등과 같은 이재명 정권의 실정”이라며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고 쇄신하되,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좌표설정과 영점조준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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