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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사설] 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강선우, 민주당 엄정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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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왼쪽)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운데),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마지막 본회의인 12월 임시국회 3차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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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애초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개인 비리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김병기 의원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지난 30일 김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와 1일 강선우 의원 탈당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이번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쪽에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전 동작구 의원들의 탄원서가 폭로됐다. 두 사안 모두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공천 과정에 돈이 오간다는 건 구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단호하게, 엄정하게 이 사안에 대처해야 한다.



    1일 한겨레가 입수한 서울 동작구 전 구의원 ㄱ씨와 ㄴ씨의 탄원서를 보면, 두 사람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쪽에 각각 1천만원, 2천만원을 건넸으나 3~5개월 뒤 총선이 끝나고 나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탄원서는 2023년 12월 당시 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 문제를 당 지도부에 전하기 위해 작성됐다고 한다. 탄원서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다. 김 의원은 강하게 부인했지만,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의원도 지난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인했다. 강 의원은 “2022년 4월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보고를 받아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당시 공관위 업무 총괄이었던 간사(김병기 의원)에게 보고했다”며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만으로는 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왜 ‘살려달라’고 한 건지, 이런 보고에도 다음날 김경 서울시의원은 어떻게 단수 공천을 받게 됐는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이 역시 주장이 아닌,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애초 윤리감찰단 대상에 김 의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가, 1일 정청래 대표가 “이미 지난달 25일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온정적이거나 불공정한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실망을 생각한다면, 뼈를 깎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현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인식하고, 분명하게 선을 긋길 바란다. 오히려 선제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울러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철저히 돌아보며 공천 시스템 전반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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