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찰은 1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께 알프스 스키 리조트 크랑-몬타나에 있는 술집 '르 콩스텔라시옹'에서 새해 맞이 행사 도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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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스위스의 고급 스키 리조트 크랑몽타나(Crans-Montana)에서 새해 전야 파티 도중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쳤다. 부상자 대부분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CNN, AP 등 주요 언론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크랑몽타나의 한 바 '르 콘스텔라시옹(Le Constellation)'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현지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폭발로 보고됐으나 당국은 현재로서는 테러 가능성보다는 사고로 보고 있다.
스위스 경찰은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부상자는 약 100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스위스 경찰로부터 약 40명이 숨졌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으나 스위스 당국은 정확한 사망자 수 공개를 유보했다.
천장에 불붙으며 순식간에 확산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천장에 불이 붙은 뒤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방송 BFM TV는 바 내부에서 불꽃이 켜진 '분수형 캔들'이 꽂힌 샴페인 병이 나무 천장 가까이 들려진 뒤 지하 공간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는 생존자 증언을 전했다. 다만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가 확인한 영상에는 건물 밖으로 불길이 번지는 가운데, 일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헬리콥터가 대거 투입돼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과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외국인 피해자 다수 가능성
잔 로렌초 코르나도 주스위스 이탈리아 대사는 현지 언론에 "바 안에서 불꽃놀이용 폭죽이 터지면서 천장에 불이 붙었다는 설명을 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크랑몽타나에 이탈리아인들이 실종된 가족이나 지인을 찾기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탈리아 국적 희생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부상자들이 인근 바와 UBS 은행 지점에 설치된 임시 분류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실내의 열기에서 갑작스럽게 혹한의 밤공기로 나와 추가 고통을 겪는 사례도 많았다고 전했다.
발레주(州) 보안 책임자인 스테판 간저는 "소방관과 경찰이 도착했을 때 현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였다"며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돼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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