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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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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비싸게 만든다"…스마트폰·가전 가격 쇼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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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AI 반도체 쏠림에 가전 가격 비상…스마트폰·PC 최대 20% 인상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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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스마트폰과 PC, 가전 가격이 올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제조사와 분석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예상 인상 폭은 5~20% 수준이다.

    델, 레노버, 라즈베리파이,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은 반도체 부족이 비용 압박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의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클라크는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이 정도 속도의 비용 상승은 전례가 없다”며 소비자 가격 전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PC 제조사 라즈베리파이는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이를 “고통스러운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레노버는 메모리 칩과 핵심 부품을 선제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레노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윈스턴 청은 블룸버그TV를 통해 공급 불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문제의 핵심은 AI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소비자용 저사양 칩 생산을 후순위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부터 PC, 스마트폰까지 폭넓게 쓰이는 범용 D램 공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다.

    다니엘 김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이미 전반적인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며 “얼마를 지불하든 물량을 확보하려는 패닉 상태”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 평균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5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2026년 주문이 이미 생산 능력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부 메모리 칩 가격을 최대 6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소비자 부담 전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전자제품 가격이 10~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노무라의 정CW 공동 아시아·태평양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기업들이 다른 비용 절감 수단을 병행할 경우 인상 폭이 5%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아마존과 구글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버용 D램 확보를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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