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월)

    [프리즘] 1,400원대 고환율 뉴노멀 되나…물가도 '들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난해(2025년)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연평균은 1422.1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평균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환율 상승은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고환율 추세,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입육 코너.

    소비자들이 가격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신중하게 상품을 고릅니다.

    지난달(12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했는데, 특히 환율 영향을 받는 수입 소고기 가격은 8% 오르며 지난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김보애 / 서울 용산구> "(장 볼 때 부담이 되나요?) 당연히 되죠. 그래서 지금 그램 수 적은 걸로 최대한 보고 있어요."

    지난해(2025년) 6월까지만 해도 1,300원대 중반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12월) 들어서는 1,400원대 후반까지 올랐습니다.

    유통업계는 산지 다변화 등을 통해 수입 원가 상승 방어에 나섰지만, 고환율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황지수 / 대형마트 축산팀 바이어>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면서 기존의 호주산과 미국산 상품만을 운영하기에는 소비자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수입육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사 바이어 입장에서도 환율 상승이 고스란히 가격으로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먹거리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 올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새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는데, 만약 환율이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3%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은 환율 수준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겁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이 내놓은 향후 3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40원, 1년 전망치 평균은 1,42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2026년) 상반기가 상당히 불안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우리 정부가 상당히 시장을 예의주시해야될 것 같고. 만약 환율이 아무도 예상 못 한 것처럼 1,500~1,600원 간다고 하면 페널티, 해외로 나가는 달러화 자금에 대한 제재라든지 강경한 대책도 로드맵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부가 최근 서학개미를 겨냥해 마련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 등 고환율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보되, 상황에 따라 더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창훈 양재준]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성현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오주현(viva5@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