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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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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팡족 공략' 네이버, 개인정보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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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자 이름·주소 가림처리 API까지 적용
    배송·멤버십 서비스도 고도화

    머니투데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주간 이용자 수/그래픽=김현정


    네이버 커머스가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강화한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개인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속출하는 '탈팡(쿠팡탈퇴)족' 유치까지 일거양득을 노린다.

    네이버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쿠팡과 양분해왔다. 당일배송은 물론 새벽배송과 1시간 내외 즉시배달도 가능해 대표적인 쿠팡 대체재로 꼽힌다.

    네이버 커머스는 오는 7일부터 거래종료 후 61일이 지난 주문내역을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로 조회하는 경우 주소·이름 등 구매자 개인정보 일부를 '가림처리'(마스킹)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스토어, 페이센터 등 관리페이지에만 적용하던 보안정책을 인터페이스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거래종료 시점은 △자동확정을 포함한 구매확정 △취소완료 △반품완료 △교환완료며 이전에 체결된 주문에도 소급적용된다. 네이버는 "구매자가 믿고 맡긴 소중한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정책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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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결제 추정액 추이/그래픽=김현정


    쿠팡은 3370만개 계정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지속적인 이용자 유출을 겪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결제추정액은 지난해 11월 첫주(3~9일) 1조600억원에서 12월 셋째주(15~21일) 9783억원으로 7.7% 감소하며 1조원대가 깨졌다. 이에 쿠팡 경쟁사인 네이버는 선제적으로 보안강화에 나서면서 탈팡족의 눈길을 잡고 있다.

    네이버는 쿠팡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에도 커머스 API센터 로그인에 2단계 인증절차를 추가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2단계 인증은 아이디·비밀번호(1단계) 외에 이메일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이용자가 선택한 인증수단으로 발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추가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쿠팡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일반이용자 로그인에 2단계 인증을 미도입한 것이 확인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네이버는 당일·익일·일요배송을 제공하는 자사 배송시스템 'N배송'도 강화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N배송 거래액은 12월 첫주(1~7일)와 둘째주(8~14일)에 각각 11월 넷째주(24~30일) 대비 30.7%, 28% 증가했다. 이 회사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2월 2~4주(8~28일) 쇼핑부문 신규설치 1위를 기록했다. 앱 주간이용자 수도 12월 3주 375만명으로 11월 4주 325만명 대비 15.2% 늘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컬리와 협업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출시, 새벽배송도 강화했다. 퀵커머스 '지금배달'로 와인앤모어, 알파문구, CU·GS25 등 17개 브랜드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송받을 수 있다. 이외에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에 넷플릭스(OTT) 요기요(배달) 등을 연계해 쿠팡플레이(OTT) 쿠팡이츠(배달) 등을 묶은 구독상품 '쿠팡 와우'에 대적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N배송 고도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추가 등 서비스를 강화했고 올해 쇼핑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탑재하는 등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설계부터 운영까지 밀도 있게 대응하는 개인정보 보호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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