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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애플 제치고 시총 2위…AI 주도권 이동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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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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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애플의 시가총액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넘어서며 2위로 올라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 C주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322.4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3조8912억달러(약 5642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8400억달러에 그쳤다. 애플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 넘게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지키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5969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구글과 애플의 시가총액 순위 역전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양사의 전략적 방향성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은 2025년 AI 전략 재정비에 성공하며 월가 최고의 성과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설계 AI 반도체인 7세대 TPU(텐서처리장치) ‘아이언우드(Ironwood)’를 공개했다. 아이언우드는 엔비디아의 GPU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대규모 언어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를 선보여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알파벳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65%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던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3분기까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가 체결한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건수가 이전 2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며 촉발된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지난해 차세대 시리(Siri) 기반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출시를 연기했고, ‘더 개인화된 시리’는 2026년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월가 투자은행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이번 주 애플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며 “2026년에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가총액 역전을 두고 “AI 시대의 주도권이 하드웨어 중심의 애플에서 플랫폼·인프라를 아우르는 알파벳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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