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레이다] 텍사스 대한파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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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전력망 운영사 얼콧(ERCOT)은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84기가와트(GW)를 돌파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 에너지부(DOE)가 데이터센터 등 일부 시설에 환경 규제를 풀고 비상 발전기 가동을 명령할 만큼 수급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테일러 공장 측이 이번 한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5년 전인 2021년 2월 겪었던 '텍사스 대한파(Winter Storm Uri)'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당시 텍사스를 덮친 북극 한파로 주(州) 전체 발전 설비가 얼어붙어 전력 생산이 급감했고, 주 정부는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산업용 전력 공급을 강제로 차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약 3일(71시간)간 전력 공급이 끊겨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시 삼성전자가 입은 매출 손실과 복구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추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스틴 및 테일러 공장에 전력 공급망을 이중화하고 무정전전원장치(UPS)를 대폭 보강했으며, 용수 배관 등에 동파 방지용 보온재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텍사스 전력망 상황이 악화되어 주 정부가 2021년처럼 '강제 순환 단전' 명령을 다시 발동할 경우, 개별 기업의 설비 보강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와 미 동부 지역의 도매 전력 가격이 평소의 수 배 이상 폭등한 상태다. 24시간 전력을 대량 소비하는 반도체 라인 특성상, 한파가 장기화될 경우 전력비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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