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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13·14세 소년, 한겨울 땔감 줍다가”…이스라엘 총격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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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진행 중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한 아이가 폐허가 된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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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한겨울 혹한 속 땔감을 줍던 소년들이 이스라엘 총격으로 숨졌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족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가자 북부에 살던 각각 14세, 13세 소년이 사망했다.

    이들은 사촌 관계였다. 가족들을 위해 땔감을 모으다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족은 “아이들은 이 가혹한 겨울에 음식을 조리하고 가족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장작을 모아 부모님을 도우려고 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IDF)은 당시 공격을 놓고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에 임한 병력이 옐로라인(이스라엘의 병력 철수선)을 넘어 폭발물을 설치하고 군 병력에 접근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아이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 입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숨진 아이들은 옐로라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 카말 아드완 병원 입구 근처에 있었다며 “점령군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들은 무고한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인권사무소(OHCHR-OPT)도 옐로라인 인근에서 같은 날 3건의 사건이 있었고, 사망자 중 13세 소년 두 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튿날인 25일에도 가자지구에 총격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논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평화 구상 20개항과 평화 계획 2단계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구상 2단계의 중요 절차 중 하나로 자신이 직접 의장을 맡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를 세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년간 가자 전쟁을 이어가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눈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이스라엘인을 노린 아랍인의 테러 등이 빈발하며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양측은 각자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어겼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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