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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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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사건 77년 만에 교실로"…전남도의회, 역사교육 예산 1억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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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균·임형석·김진남 의원 합심…예산 증액 끌어내

    전남도의회가 여순사건에 대한 체계적인 역사교육을 위해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사건 발생 77년 만에 학교 현장에서 본격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정영균·임형석·김진남 의원은 지난해 말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전남도교육청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여순사건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을 끌어냈다.

    아시아경제

    김진남·정영균·임형석(사진 왼쪽부터) 도의원은 전남도교육청 2026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순사건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을 증액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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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증액으로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 예산 3,000만원과 전남도교육청 7,000만원이 증액돼 총 1억원 규모가 편성됐다. 해당 예산은 여순사건 역사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 콘텐츠 개발에 쓰인다.

    여순사건 발생 77년이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지역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 왜곡되거나 단편적인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번 성과는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영균 의원(순천1)과 교육위원회 임형석 의원(광양1), 김진남 의원(순천5) 등 동부권 도의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다.

    의원들은 "비록 예산 규모가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부권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사건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도 지역사회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에서 청소년들에게 정확한 역사 인식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교육은 사실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직시하고 용서와 화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토대가 돼야 한다"며 여순사건 역사교육의 공공적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앞으로도 여순사건의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을 위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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