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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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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호황에 새해 ‘빚투’ 급증하자… 증권사 ‘금리 우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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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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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역대급 불장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앞다퉈 금리 우대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오는 3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춘 ‘신용거래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타 증권사에서 주식대출을 옮긴 고객에게 90일간 연 3.9% 금리를 제공하는 ‘갈아타기’ 이벤트를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우리투자증권도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 대출에 대해 연 3.9%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행사를 올해 연말까지 연장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부터 ‘슈퍼 365’ 계좌에 한해 신용거래 융자 단기 구간(7일 이내) 이자율을 기존 5.9%에서 4.9%로 인하했다. 다만, 그 외 장기 구간 이자율은 일부 인상돼 단기 투자자에게만 혜택이 강화되는 구조다. 이는 업계 평균보다 낮았던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용거래 금리 이벤트가 쏟아지는 배경에는 최근 증시 상승세 속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신용거래 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그 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27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20일 처음으로 29조원을 넘긴 데 이어, 21일에는 29조8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75% 넘게 오르고, 연초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000선, 1000선 달성에 성공하는 등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용융자의 경우 주가 상승 시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때는 담보 가치 부족으로 인해 반대매매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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