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경험자 2천여명 대상 인터뷰 데이터셋 최초 구축
- 아날로그 재난 심리지원 AI 플랫폼 대전환, K-모델 개발
ETRI 연구진이 AI 기반 재난심리회복지원 플랫폼 화면을 기반으로 주요 기능과 서비스 흐름을 점검·논의하고 있다.[ETR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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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AI) 기반 재난심리회복지원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그동안 수기 기록이나 엑셀 시트에 의존해 온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 업무를 전면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활동가 등록 및 활동 이력의 체계적 관리 ▷재난 경험자 사례 발굴·등록 ▷생애주기별(청소년·보호자·성인 등) 맞춤형 정밀 심리평가 및 면접지 제공 기능을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된 ‘재난 후 성장 척도’와 ‘재난 회복탄력성 척도’를 적용, 재난 이후 심리회복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 기술을 활용해 일상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라이프로깅 기반 평가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인력 개입 없이도 재난 경험자의 심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국의 심리지원 활동가와 연계되는 전용 원격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심리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지난 3년간 재난을 경험한 한국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시행, 국내 최초의 재난 경험자 기반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는 외국어 데이터에 기반한 기존 AI 모델이 한국인의 언어적 표현과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한 성과로 평가된다.
개발된 기술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대전광역시 관저2동 초등학생 피살 사건 당시, 연구진이 개발한 ‘생애주기별 재난심리회복 상담 일지 5종’이 현장에 적용, 11일간 유족과 목격자의 심리 안정 지원에 활용됐다.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 주혜선 원장은 “재난심리지원시 전문가와 재난경험자를 효과적으로 매칭하고 관리하며, 회복 지원 자원들을 통합적으로 파악하여 공유하는데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훈 ETRI 인공지능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정신 건강을 지키는 국가 안전망을 AI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조속히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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